본문 바로가기

생각 & 글/책

글쓰기, 자기 자신으로 부터 일상적으로[교양인이 되기 위한 즐거운 글쓰기]

글쓰기, 자기 자신으로 부터 일상적으로[교양인이 되기 위한 즐거운 글쓰기]

 

 

 

 

 

 

 

 

 


수능이 끝난 후,기자가 전국 수석을 한 수험생에게 공부 잘하는 비결을 묻는다.
“학교 수업에 충실했고, 교과서 위주로 예습과 복습을 충실히 했습니다.” 라는 흔한 답변만 돌아온다.
 이처럼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나요?”라고  묻는다면, 공부에서 기본인 예습과 복습처럼, “많이 읽고, 많이 써보세요.” 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런 답변을 듣는다면 질문한 사람으로서는 답답하다. 왜냐하면, 물어본 의도는 실질적으로 어떻게 하느냐라는 의도인데 답변은 정석적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어떤 주제로 글을 쓸 것인가?“ 만이라도 누군가 해결해 주었으면... 이런 고민에 시원하게 해결책을 던지는 책이 있다. 바로 [교양인이 되기 위한 즐거운 글쓰기]이다.
이 책은 글쓰기에 큰 고민인 글쓰기 주제나 글감을 마구마구 던져 준다. 예를 들면 1장 창조적인 글쓰기에서 “인생에 대한 질문” 이라는 큰 주제와 “살아오면서 어느 곳, 어느 장소가 기억에 남는가?”, “가장 아름다운 기억은?” 같이 다양한 글감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원제목이 [Schreiben von Tag zu Tag: 매일 매일 글쓰기]인 것처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도록 각 날짜 1일차 2일차.. 처럼 나누어 놓았다. 3장만 해도 101일차 까지 있어서 이 책 한 권으로도 적어도 반년 정도는 글감이 떨어지질 않을 정도이다. 또한 보내지 않을 편지를 써보기, 다른 작가 모방해보기, 1단어, 2단어... 10단어로 생각표현하기 등 참신한 글쓰기 뿐 만 아니라, 생각을 나타내는 다른 방법, 낙서, 만다라 그리기, 라이프 사이클 그리기 등 다양한 시도를 병행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띤다.
특히 친숙한 자기주변과 자아에 관련한 글을 쓰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두 가지 효과를 가지고 온다. 첫 번째로는 글을 쓰기 쉽고 재미있어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글을 쓰면서 자기 생각이 정리됨은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자기 성찰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3장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4장 나를 찾기 위한 글쓰기(철학적 글쓰기), 등으로 확장하여 조금 더 수준 높은 경지로 이끌고 있다.
공부에 왕도는 없다. 글쓰기 또한 왕도란 없을 것이다. 다만 꾸준히 많이 써보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공부에서 과외라든지 명강사의 강의라든지, 조금 더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수단처럼, 이 책이 그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분이나, 색다른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정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